드디어 일본으로 간다.
굳이 일본이 아닌 중국이나 다른 곳도 있겠지만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좀 더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수도 있겠다.
뭐...지인을 통해 예약한 아이패드의 수령도 그 이유 중의 하나겠지만 말이다.

  ▲  김포공항으로 출발
오전 8시에 일어나 8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9시. 
너무 일찍 도착했다. JAL의 발권은 9시 55분부터다.

남는 시간동안 에스로밍에 가 예약한 아이폰을 찾았다.
빌린 아이폰은 3G기 때문에 부팅속도부터가 엄청나게 느렸다.
내 아이폰 3GS와 비교하니 짜증날 정도였다.  
하지만 하루에 7천원만 내고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요금 걱정 없이 트위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이리저리 어슬렁어슬렁 대며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10시에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고 이번에 구매한 백팩을 항공기 수화물로 붙였다. 
여행가방을 안가져가기로 결심하고 구매한 백팩에 최소한의 준비물들만 넣었는데도 가방은 빵빵했다.

12시에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탑승구로 출발했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인천에 비하면 정말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면세점에서 선글라스를 사고 싶었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패스.
 던힐 담배를 두 보루 구매했다.
두 보루에 삼만 팔천원 정도였던 듯 하다.

나중에 안 것인데 면세점에서 던힐을 산건 다행이었다. 일본에서는 던힐 담배를 찾기 어려웠다.
편의점에도 진열이 안돼있었다.

  ▲ 비행 중 고통과 불안
12시 55분에 비행기는 출발했다.
일본항공(JAL)의 좌석은 정말 좁았다.
창가에 앉았는데 내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두 사람을 일으켜야 하는 민폐를 끼쳤다.
뭐 이코노미라서 그런 건지 일본항공이기때문에 그런 건지 알 수는 없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역시 기압차이 때문에 귀가 먹먹하고 아팠다
나만 이런 건지 다른 사람도 이런건지는 모르겠다
미리 귀에 침을 발라뒀는데도 귀가 많이 먹먹해졌다.

비행기가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즈음에 창밖을 보니 구름이 많았다
비행기는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서기를 수 차례

창가에 슬금슬금 빗방울이 기어간다
빗방울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창밖의 엔진을 보니 왠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엔진의 흔들림이 커지고 날개도 역시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다

문득 든 생각은 만약 저 엔진이 흔들려서 떨어져나간다면 내 인생도 이걸로 끝인건가하는 불길함이었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으니 참...

갑자기 기장이 뭔가를  발표한다
터뷸런스라는 단어가 있는 것 같고 5분 정도 선회한다는 말도 하는 것 같다

조용히 비행하던 기체가 갑자기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통일공원에서 바이킹을 타던 것 처럼 아랫배가 찌릿찌릿해진다

영화에서나 들었던 사람들의 감탄사가 들린다
워우~ 하고 모두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는다
창밖의 엔진은 떨어져나갈 것처럼 들썩이고 날개도 위아래도 흔들흔들거린다

불안감이 깊어진다 싶을때 비행기는 안정을 되찾고 무사히 착륙하려고 하는 것 같다

Posted by 지구의 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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